미국교환학생 2022년9월 모집중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고등학교 11학년을 다니고 있는 평범한 여학생입니다. 제가 왜 이 먼 미국까지 와서 공부를 하고 있는 지 궁금하시죠? 저는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부모님의 권유로 공립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싫었어요. 워낙 낯가림도 심한데다가 가족들과 떨어져서 지낸 적이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영어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라 엄청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어요.

학교에서도 꽤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도 굳이 가야 하나며 많은 반대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때 엄마한테 왜 나를 미국으로 보내려고 하는지 여쭤봤었죠. 엄마는 ‘혜원이가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예쁜 딸인데, 엄마라고 그 먼 곳까지 보내고 싶을까? 하지만 고3이 되기 전에 큰 곳에서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마음과 머리가 넓고 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때는 막상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지금 이렇게 미국에 와보니까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친구 중에 캐나다로 조기유학을 간 친구가 있었는데 친구에게 물어보고 유학피플에서 상담을 받았어요. 저를 진행해 주신 선생님이, 미국으로 가는 그 날까지 연락도 계속 해주시고 동생처럼 챙겨주셨어요. 아무래도 저나 엄마나 걱정이 되니까 갑자기 연락해서 뭐 물어봐도 잘 알려주시고 때로는 쓴 소리도 해주시면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플로리다라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떠나는 날 공항에서 울고 불고 엄마랑 오열하면서 헤어졌어요. 다짐하고 다짐했는데 1년 동안 미국에서 혼자 지낼 생각에 정말 걱정이 엄청 많았어요. 홈스테이하는 데서 픽업하러 온다는데, 영어도 못하는데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하나 별의 별 걱정이 다 들더라구요. 그런데 딱 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 걱정은 눈 녹듯이 사라졌어요. 밑에 사진보이세요? 홈스테이 아줌마, 아저씨 그리고 크리스랑 쥴리가 공항에 피켓을 들고 배웅을 나왔어요.ㅜㅜ 한글로 ‘어서 오세요’라고 적히신 거 보이시죠?

이제 온 지 2달 정도 되었는데 홈스테이 가족들도 잘 챙겨주고 특히 쥴리랑 많이 친해져서 주말이 되면 여기저기 놀러 다니면서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영어로 이 얘기 저 얘기하며 수다는 못 떨지만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아주 좋아요.

사실 마냥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이제 내년 8월에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바로 수험 준비를 해야 하고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은 되긴 하지만 그래도 낯선 곳에서 엄마, 아빠 없이 홀로 지내니 독립심과 자신감도 생기고 가장 중요한 책임감도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공부가 중요하긴 하지만 공부 외에 제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얻어가고 있어요.

저를 믿고 늘 응원해주는 부모님과 가족처럼 챙겨주시는 홈스테이 가족들 그리고 늘 노심초사 걱정해시주는 유학피플 선생님께도 모두 감사드립니당~

미국공립교환학생 참가 손O원 학생 후기